근황 이야기 두 가지
1) 넵. 결국 박사 유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2)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합니다~ (사실 핑계고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네이버로 이전합니다 ㅠ)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후인 세이코우엔 료칸에서 (0) | 2019.01.17 |
---|
1) 넵. 결국 박사 유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2)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랬다고,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합니다~ (사실 핑계고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네이버로 이전합니다 ㅠ)
유후인 세이코우엔 료칸에서 (0) | 2019.01.17 |
---|
마침내 면접까지 왔네요. 아직 본격적인 석사 생활을 써보기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꽤 긴 여정을 지나온 느낌입니다. 그만큼 카이스트 입학 전에는 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기 때문이겠죠? 입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만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절차인 만큼 가능한 기억을 살려 많은 예비 대학원생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어보겠습니다.
가능한 최상의 컨디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카이스트 대학원 면접 기간은 1주일에 걸쳐 있는데, 학과에 따라 그 중 날짜를 정해 면접을 보게 됩니다. 신소재공학과의 경우 이틀에 걸쳐 면접을 보게 되어있었고 (하루는 석사, 하루는 박사였던 것 같네요) 저는 첫 날의 오전조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 전날 대전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면접인데 돈보다 컨디션이 중요하다 라는 생각으로 나름 규모있는 호텔에서 숙박했습니다. (라고 하지만 평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선택이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어지간하면 다른 부차적 요소를 신경쓰기보다는 면접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이스트는 대중교통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대전역을 통해서 오셨다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월평역이고 걸어서 학교까지 15분정도 걸립니다. 대신 월평역에서 매 시간 출발하는 셔틀이 있으니 면접이 오후시간이라면 학교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시고 탑승하실 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런데 첫 차 시간이 늦어서 오전조라면 짤 없습니다 ㅜㅜ
다들 풀 정장입니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 면접 표준복장인 정장을 갖춰입었습니다. 숙소에서 일어나 셔츠와 바지를 갖춰입고 양말도 신었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넥타이를 잘 못 매겠어요.
실화냐? 네 실화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잘 매는 편은 아니지만, 당시의 저는 정말로 넥타이를 매본 적이 손에 꼽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보며 집에서 연습도 해 갔었는데 막상 아침에는 잘 안 매지더라구요... 면접 시간은 다가오는데 마음이 급해지니 더욱 어려웠습니다. 결국 급한대로 넥타이는 가서 매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결국 넥타이는 매지 않고 (제가 본 사람 중에는 유일했습니다) 면접을 보았습니다...
넥타이는 미리미리 연습합시다
집합 장소인 강의실에 모두 앉아 명단을 확인하고, 방마다 면접자 - 대기 1번 - 대기 2번 - 대기 3번 이렇게 4명이 유지되도록 순차적으로 안내를 받아 면접실로 나갔습니다. 면접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대기실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고요.
따라서 면접 전후로 다른 지원자분들과 함께 상당시간을 대기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혼자 오신 분들이 많았지만, 자대생 혹은 한양대 등 많은 지원자분들이 오시는 학교의 경우 동기와 함께 온 경우도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분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시고 계셨기 때문에 그나마 대기실에 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들 아니었으면 정말 적막했을거에요...
면접은 3:1로 2번 진행됩니다. 교수님 세 분이 앉아계신 방에 혼자 들어가 15~20분정도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원래는 한 방은 인성, 한 방은 전공을 주로 묻는 방식이었다고도 하는데, 지금은 관계없이 자기소개 후 자유롭게 질문하십니다. 전공질문은 방마다 크게 4~5가지 질문이 나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완전하지는 않네요 ㅜㅜ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공 면접은 원리에 대한 질문 -> 그 원리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 -> 현상의 응용 이런 순으로 나오는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익히 알고있던대로 교수님 세 분이 앉아계셨습니다. 들어가서 먼저 칠판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적게 한 후 면접을 시작하였습니다. 면접이 진행된 세미나실 책상 구조상 교수님들과 제가 서 있는 칠판까지의 거리가 굉장히 먼 편이었어요. (방 끝에서 끝까지) 이 세미나실은 제가 졸업할 때 쯤 리모델링되어 구조가 바뀌었으니 이제는 그렇게 멀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거겠...죠?)
먼저 지난 글에서 준비했던 1분 정도의 자기소개로 시작하였습니다.
자기소개 (1분)
제가 누구이며, 왜 카이스트에 진학하게 되었는지
왜 연구자가 되고자 하게되었는지
장점과 약점은 무엇이며 약점에 대한 해명
첫 방에서는 자기소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질문 없이(교수님들끼리 "서울대에서 카이스트에 지원한 것은 오랜만이네요 허허." 라고 이야기하시기는 했습니다) 바로 전공질문으로 넘어가셨습니다.
Bragg's law 에 대해 그림을 그려 설명해 보아라
- 그걸로 어떻게 XRD 분석을 할 수 있나?
- 그럼 결정의 구조가 바뀜에 따라 XRD 분석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나?
(그림을 처음에 분필로 예쁘게 못 그려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ㅋㅋ;)
확산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라
- 농도 차이가 커짐에 따라 확산 속도는 어떻게 변하는가? 식으로 설명하라
열역학 법칙들에 대해 설명하라
- 해당 법칙에 따르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해야하는데, 어떻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나타나나?
- 보다 세부적인 상황을 제시하시고 이에 대해서도 설명하기
일단 첫 방에서는 막힘없이 모두 다 답변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칠판에 그림을 그려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길어져서 약간 급히 끝내신 감이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마음이 아주 편했습니다.
왜 자교가 아니라 카이스트로 왔는가?
- 자교도 좋은 학교지만 우리나라 과학계를 지탱하는 다른 한 축인 카이스트에 진학하여 저변을 넓히고자...
학점은 군대 다녀와서 주로 올린건가?
영어는 따로 공부를 해서 이런 점수를 얻은 건가?
(지원서를 보니) AA 분야 실험실에서 현장실습을 했는데 AA 분야에 관심이 있나?
- 그 교수님이 AA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었습니다.
Quantum Confinement Effect를 설명해보아라
그럼 그걸 바탕으로 반도체에서 Band gap의 생성 원리를 설명하라
P-N Junction의 에너지 밴드를 그려보아라
- P type 쪽에 도핑을 했을때 어떻게 밴드 구조가 변하는가? 페르미 준위의 위치는?
- 전류를 한 방향으로 가했을때는?
이거 잘 답변하지 못해서 한 달동안 불편했습니다...
어떤 나노입자가 에너지를 가했을 때 청색 발광을 한다.
- 이 입자를 더 키우면 발광 파장은 어떻게 이동하나?
- 밴드 갭을 그럼 그려보아라
이 방에서는 다른건 다 잘 답했는데... P-N junction의 응용문제에서 결국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때 막혔을 경우에는 교수님들이 조금씩 힌트를 주시면서 정답으로 유도해 나가려 하시는데, 그럼에도 정답으로까지는 가지 못한 문항이었습니다 ㅜㅜ
보시는 것처럼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해당 질문에서 점점 심화된 내용으로 파고드는 질문을 하시는 방식으로 전공면접이 이루어집니다. 질문에 따라서 결국 답변이 어려운 심화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경우에도 본인의 지식을 바탕으로 이러이러 할 것 같다는 답변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원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가진 지식의 조합에 가까우니까요.
몰라도 '모른다' 라고 하지 마시고 꼭 알고 있는 지식에 기반한 설명을 시도하세요
한낮이 되자 오전조 면접이 모두 끝났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던 문항만 계속 머리속에 맴돌더라구요. 나머지를 잘 답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겠지? 라고 위안을 삼았지만 발표가 날 때까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아, 대전 처음 오신 분이라면 돌아가는 길에 비공식 대전 유일 관광명소 ㅅㅅㄷ 빵집에서 튀김소보로 하나 사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ㅋㅋ 대전에 살게되면 사서 갈 일이 많은 선물입니다. 이거밖에 없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카이스트 대학원에 지원시 서류 결과 발표는 제출 마감일로부터 약 한 달 뒤, 그리고 면접은 서류 결과 발표로부터 약 1주일 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힘들여 면접을 준비하고도 서류에서 탈락하여 준비한 것을 채 써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방대한 양의 지원서를 검토하면서도 전형 기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도록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지원자 입장으로서는 서류 합격을 전제로 하고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연구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카이스트 외에 이어지는 서울대 등 다른 대학원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공부이니, 편한 마음으로 면접 준비에 집중하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저는 매우 불편한 마음이었다는게 함정
지금 와서 생각하면 기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엔 엄청나게 쫄렸습니다. 서류 결과 발표 당일에도 학교 도서관에 면접 공부를 위해 갔으나 공부는 못하고 커뮤니티만 계속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서류 합격을 확인한 곳은 책상이 아니라 도서관에 비치된 휴식용 온열의자 위에서였습니다 ㅋㅋㅋ; 어차피 서류 결과가 났을 때는 이미 면접이 임박했을 때입니다. 열심히 준비합시다!
방대한 전공 서적들을 다 복습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석사 면접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해야 할 것을 보는 것입니다. 기존 연구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룰 박사 면접과 달리 석사 면접의 대부분은 학부 때 쌓은 전공지식이 될 터, 방대한 학부 전공 내용 중 면접에 나올 만한 부분을 어떻게 축약해서 복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지원자분들께서 저와는 달리 우수한 전공 학점을 보유하신만큼 전공 지식도 탄탄하시겠지만 만에 하나 약점인 부분에서 질문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학점을 받은 전공에 대한 질문을 제대로 답 하지 못하시면 다른 좋은 학점들까지 의심받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연에 방지해야겠지요?
답은 면접 후기와 기출 문제 탐독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면접 준비가 막막했지만, 후기를 탐독하는 것 만으로도 실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얼마나 깊이 있는 내용을 물어볼 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런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집중적으로 복습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은 덤이었지요. 기출은 학교에 따라 선배님들께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만, 저는 선배는 사실상 없었고... ㅜㅜ 대신 대학원 입시 준비 카페들에서 정보를 모았습니다. 학과와 학교까지 일치하는 후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결코 부족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두 카페에서 해당되는 전공으로 검색하시면 충분한 후기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2. 네이버 카페 -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꼭 면접 공부를 시작하시기 전에 한 번 완전히 탐독하고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아, 그리고! 카이스트를 비롯해서 꼭 지원하신 학교가 아니더라도 상위권 대학원 면접 질문은 다 거기서 거기이므로 (...) 시간이 되신다면 같은 학과의 다른 학교 후기들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원한 신소재공학과(재료공학과) 에 해당하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그 외 IST 들 후기를 모두 읽고 공부를 시작했으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과에 따라 차이가 큰 부분일 수 있지만, 해당 학과의 기초를 이루는 전공 필수 과목들은 모두 익숙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자기소개서에 관심 연구분야를 언급했다면 관련 과목은 더욱 깊은 이해를 갖추어야겠지요. 재료공학부 학과 과정을 마치고 신소재공학과에 지원한 저는 학부때 수강하였던 아래 전공필수 과목 교재들을 통해 전공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 재료공학개론
- 재료열역학 (전기화학 외 전범위)
- 재료의 전자기적 성질 (고체물리, 반도체 파트)
- 재료현대물리 (양자역학)
- 재료상변태 (전달현상 일부)
재료과를 나오신 분이라면 누구나 동감하실, 전공의 기초를 이루는 과목들입니다. 다른 전공들도 분명 이런 과목들이 있겠지요.
우선 개론의 경우 지난 학부 생활동안 배운 내용의 큰 그림을 다시 잡는 느낌으로 제일 먼저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면접에서도 딱 개론 범위 내의 분야를 질문하셨습니다. 물론 개론 교재에는 나오지 않을 만큼 깊은 원리를 물으시기도 하였지만 현상 자체는 개론 책에도 나오는 수준이었던 것이지요. 그만큼 가볍지 않게 정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열역학은 아마 대부분의 공대 학과에서 필수로 수강하는 내용일텐데, 식 유도까지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열역학 법칙정도는 완벽하게 꿰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기본 법칙 외에는 식 유도는 제외하되, 그 식이 유도되는 큰 원리는 숙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자기적 성질 파트는 고체물리와 반도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여기 써 있는 과목들 중에는 가장 높은 학년에 수강하는 과목이었습니다만, 대부분의 기출에서 관련 문제가 나온 것을 확있했었기 때문에 비중을 가장 크게 두었습니다. 기출 보기의 중요성!
이번에도 한 문장으로 요약드릴 수 있겠네요.
후기와 기출을 보면 무엇을 공부하셔야 하는지 다 아실 수 있습니다.
물론 면접에서 전공 질문만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간혹 좋은 학부 출신 + 높은 학점이 조합되는 경우 전공을 거의 안 묻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만큼 자기소개와 인성 준비를 어느정도는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1분 자기소개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항목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 카이스트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 어떤 분야 연구에 관심이 있는가?
- 장점은 무엇인가? (영어를 강조하기 위해 영어 자기소개도 준비함)
- 약점(낮은 학점)의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개선했는가?
대부분의 면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만, 후기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딱 이 정도 선에서 질문하십니다. 그러니 너무 깊게 파는 것보다는 딱 뻔한 질문들을 집중적으로 대비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면접 시간이 길지도 않아요.
글의 시작에서 말씀드렸듯이 결국 면접준비는 누가 멘탈을 잘 유지하느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당시의 저와는 달리) 전공 지식 자체는 머리속에 잘 들어있으실 겁니다. 그 들어있는 내용을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잘 꺼내어 정리해두느냐가 면접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은 마침내 대망의 면접 당일의 이야기입니다!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군대 표창은 꼭 넣어야하나 싶기는 하였지만 내용이 주변인들과의 원활환 관계, 그리고 영어 업무 경험을 담고 있었기에 포함하였습니다.
작성 완료된 지원서와 증빙자료는 모두 출력하여 직접 카이스트 입학처에 보내야 합니다.
당연히 배송에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수 있으니 여유를 충분히 두고 발송하셔야 합니다. 저는 우체국 등기로 업무일 기준 마감시간 열흘 전에 보냈고, 정상적으로 이틀만에 도착 확인이 되었습니다. 서류가 도착하면 입학처에서 서류도착 확인을 해주는데, 이게 퇴근 시간, 그러니까 매일 저녁시간에 업로드 되더라고요. 상당히 쫄리는 (...) 시간이니 일찍일찍 보내시면 되겠습니다. 혹여나 누락서류가 있으면 다시 발송이 가능할 만큼이요.
서류심사에는 약 한 달이 소요됩니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죠.
다음 글에서 이어 쓰겠습니다!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컨택은 언제 하면 되나요?
학교에 알아보니 컨택은 입학 후에 하는 거라던데, 지금 하면 안되는 거겠죠?
컨택 메일을 어떻게 쓰죠? 무슨 내용을 담아야 할까요?
여기에 더하자면
교수님이 답장을 해주시지 않아요. 어떡하죠?
이 정도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일 것입니다.
반쯤은 농담입니다만, 빨리 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졸업을 2년, 3년씩 남겨두고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그런다면 교수님께서도 '얘가 정말 오긴 할까?' 라고 생각하실 수 밖에 없겠죠) 반 년 이상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적인 답장이 온다면 교수님께 자신의 존재를 미리 어필한다는 면에서 좋을 것이고, 부정적인 답장, 또는 무시된다면 다른 연구실을 찾을 시간적 여유를 위해서라도 컨택을 이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카이스트 입시가 시작되기 약 7개월 전에 컨택을 진행하였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 봄학기 입시는 한여름에 진행되는데, 저는 그 전 겨울에 컨택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던 대전에 있는 정출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지내던 시절이었죠. 저는 두 교수님께 컨택을 드렸고 마침 대전에 있었기에 두 분 모두 자신의 연구실로 찾아와보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특히 긍정적인 답을 해 주신 교수님의 연구실을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XX 대학원 입학을 준비중인 OOO 입니다. ㅁㅁ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교수님의 연구가 해당 분야라 연락드렸습니다. 연구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데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요/티오가 있을까요?
이런 식의 메일은 십중팔구 휴지통 행일겁니다.
교수님은 본인의 연구분야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으시죠. 궁금하실 것은 자신의 연구실에 관심을 보인 이 학생이 어떤 사람이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생판 정보를 주지 않은 학생에게 시간을 내어 본인 연구실을 소개하고 정보를 준다면, 교수님이 보살이시거나(...) 인력난에 시달리는 랩일 가능성이 크겠죠. 교수님들도 사람이시니 저런 메일이 달가울리 없고, 당연히 메일의 주 내용은 자신에 대한 소개가 되어야 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OO 대학 ㅁㅁ학과에 재학중인 XXX입니다.
연락드린 것은...(작성 이유 1,2문장으로 요약)
저는 AA 분야에 대한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BB, CC과목 등을 수강하여 기초 지식을 (...중략...) 해당 과목들 대부분에서 A0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며 (...) 졸업 학점은 X.X점 대 (... 중략...) 기타 자기소개 (...중략...)
이와 같은 준비를 통해 AA 분야에 대한 연구의 꿈을 펼치기 위해 DD 대학원 EE 학과에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과에 대해 알아보던 중 교수님께서 이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연구실 소개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님께서 출판하신 논문들을 읽어보고 더욱 교수님의 연구가 제가 꿈꾸던 연구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 이에 교수님께 조언을 얻고자 연락드렸습니다.
(...후략)
가볍게 쓴 예시이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정보를 말씀드려야 교수님께서도 '이런 학생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군' 이라 생각하시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답장을 마음먹으실 수 있으시겠죠. 여기에 구체적인 스펙이나 실적이 담긴 CV를 첨부할 수 있다면 컨택 메일로서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이 메일을 작성하였었습니다. 간략하게 제 소개를 드리고 교수님의 어떤 분야에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제가 그 분야를 위해 어떤 준비가 되어있는지 적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제가 대전에 있었던 만큼 방문을 여쭈었었지요. 앞서 적었듯이 답장은 긍정적이셨었습니다.
아, 당연한 팁인데, 조금은 부끄럽지만 저는 제 강점들을 가능한 보이게 하고 단점을 숨길 수 있도록 메일을 적었습니다. 제 부족한 학점은 높은 학점을 얻었던 전공과목들을 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다른 스펙을 설명함으로서 '포장'을 했어요. 너무 노골적이면 안되겠지만 교수님과의 첫 연결인 만큼 어느정도의 '포장'은 신경써서 적어주세요.
- 제목 등에 용건을 먼저 적어드리자
- 자기 소개를 확실히 하자
- 연구 분야 뿐 아니라 왜 자신이 그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 어필하자
- 적당한 포장은 센스
- 예의를 갖추자
교수님에 따라 정말 칼같이 몇 분 만에 답장이 오는 경우도 있고, 1주일이나 뒤에 뜬금없이 답장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끈기를 가지고 침착하게 다른 공부를 하며 기다리시면 됩니다. 컨택은 당장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건 아니에요. 마음을 편히 먹고 계셔도 됩니다.
a) 무시당한다
안타깝지만, 무시당하실 확률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주요 대학원의 교수님들 대부분이 메일창이 항상 불나고 있기도 하고, 바쁘시기도 하여 메일을 읽어보시지 않는 경우도 많으시죠. 이 경우 정말로 읽을 생각이 없으셔서 안 읽으시는 경우도 있고, 미처 확인을 못한 채로 메일이 넘어가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체감적으로는 안 읽으셨을 경우에는 후자일 확률이 훨씬 크니까 1주일 정도 뒤에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b) 부정적 답변
저도 자대에서 받았던 답변입니다. '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을 충원하지 않습니다' ' 제 그룹과는 아무래도 적성이 맞지 않으실 듯 합니다' 이런 내용이 왔다면 어쩔 수 없겠죠. 슬프지만 거절 답장을 이렇게 친절히 해주신 것도 교수님의 배려입니다. 답장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꼭 드려둡시다. 나중에 연구실 사정이 바뀔 수도 있어요.
c) 입학하면 연락하세요~
조금 슬픈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교수님들은 자기 눈에 띄는 학생이 메일 보내면 긍정적으로 답하시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 인기랩의 교수님들이 특히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드릴 답장은 b)와 동일합니다만, 이 경우 적어도 입시 일정이 끝나는대로 즉각 연락을 다시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d) 긍정적 답변
축하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어떤 조언을 해주시거나, 추후 연락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다. 항상 예의를 갖춰 대하되, 만에하나 자신이 놓치고 있던 연구실의 요소가 없는지 조심스레 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아직은 그 연구실에 들어간게 아니니까요! 들어가면 돌이키기 아주 힘드니까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생각은 계속 해 주세요.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다다익선.
이거 정말 많은 분들 속을 썩이시는 항목이죠. 저도 학부 때는 연구실 구경도 별로 못해봤는데 남들은 학부때도 어디서 SCI 논문을 팍팍 써오고, 학술대회 경력도 있고. 그런거 하나도 없었던 제가 말하기는 조금 염치 없습니다만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부가 인서울 중위권 대학 이상이시라면 적어도 학점보다는 영향력이 적은 것 같아요. 극단적으로는 '학생들을 뽑아 보니 학부 시절 쓰는 논문은 대부분 박사과정생이 리드해서 쓴 거더라, 그래서 학생들 뽑을 때 논문 실적을 정말 박사들 논문 실적만큼 의미있게 보고 있지는 않다' 라고 말씀해주신 교수님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저 말씀대로라도 진짜 연구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이니 실적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겠죠?
저는 학부 때 연구활동을 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학술지 게재논문 등의 실적을 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 실적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만, 대신 학과 내에서 졸업논문 발표대회를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졸업논문 우수발표상을 탈 수 있었고 이걸 유일한 학업관련 수상 실적으로 삼아 제출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학점이 학과 평균에 준하는 수준으로 낮았기에 대신 이런 학과 내 수상 실적을 제출하면 많은 부분이 커버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입시에서 컨택은 관심있는 교수님께 연락을 취하여 자신을 소개하고 TO 등을 여쭙는 일체의 연락을 통칭하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학원은 '학교'에 들어간다기 보다는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니까, 컨택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컨택 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안녕하세요, 테크니컬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제가 대학원을 진학할 대학을 선택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목은 이렇게 지었지만 이공계 대학원 진학에 있어 학교의 선택은 상대적으로 부차적인거에요.
너무나 중요한거라 박스쳤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셨을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아무리 많이 들어도 과하지 않은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학교에 진학해서도 좋은 지도교수님 아래에서 착실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고, 좋은 지도를 받으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좋은 학교에 진학했더라도 소위 '괴수' 밑으로 들어가면 학위는 커녕 문자 그대로 정신병만 가지고 학교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절대로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아래 내용을 읽으시면서도 저 문장을 항상 상기하시고 읽어주세요. 지도교수님을 고르는 것은 거의 배우자를 선택하는 수준에 버금가는 중요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포스텍
지난 글에서 보셨듯이 저는 우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다음 결정은 어느 학교를 갈까? 가 되겠죠. 그렇게 선택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 중 절대 다수가 그렇듯이 저도 대학원은 자대, 또는 자대보다 더욱 우수한 학교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의 탑3인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이 세 곳으로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이 세 대학들은 많은 사이트에서 SPK 등의 약어로 묶여 불릴만큼 쟁쟁한 연구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읽었던 책에서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아직 세계 5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많이 부족하다! 이런 내용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어느새 저 세 대학은 학과에 따라 20위 안쪽에서도 종종 이름이 보이니까요. 저는 이 세 대학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부 입시때처럼 대학원 역시 학교별로 순위를 매겨 평가하려하시고는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위 세 대학간에는 '학교'의 순위는 무의미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체험해본 서울대와 카이스트 두 학교는요. 포스텍도 분명 앞의 두 학교들과 동급의 연구환경과 교수진을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뭐라고 말씀드렸죠?
혹~시나 잊으셨을까봐 또 적었습니다. 그냥 대학원 진학이 아니라 연구실 진학이라고 생각하세요!
다행히 이 시점에서 저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저 이야기를 들은 뒤였고, 이 원칙에 따라 우선 교수님들과 연구실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위 세 대학의 연구실 정보를 어느정도 살펴볼 수 있는 김박사넷 (http://phdkim.net) 이라는 사이트가 있지요?(자랑스러운 선배님이 만드신 사이트! 나중에 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직 김박사넷이 만들어지기 전이었고,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가장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던 곳은 학부 자대인 서울대학교였습니다. 제 학과의 많은 교수님들 중 몇몇 분들은 이미 학부생들까지 그 무시무시한 악명 명성이 전해지고 있었죠. 분명히 명성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교수님들을 모두 존경합니다. 절대로 무서워서 이렇게 쓰는게 아닙니다. 저도 거주지가 서울이기도 했고, 오랜 학부생활(갑자기 슬픈 느낌이 드신다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익숙해진 학교에서 대학원 생활을 계속하는 메리트가 있기에 우선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자연스레 제가 '명성'을 버틸 수 없을 연구실들을 배제하고, 그 다음으로 제 관심사와 연관이 있는 연구실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이걸 이미 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당연히 한 학과에서 교수님들의 세부적인 분야가 완전히 같은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처음부터 교수를 채용할 때 각 교수가 각자 하나의 세부적인 분야를 담당하도록 채용된 것일테니까요. 이 말은 곧, 내가 정말 세부적인 분야를 정했다면 그 분야를 담당하는 교수는 보통 학과당 한 분, 많아야 두 분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제 막 학부를 졸업하는 학생이 세부적인 분야를 정하기는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 세부적인 분야를 확정하는 것이 대학원 생활의 초반이니까요. 어쨌든 드리고 싶은 말은 큰 규모의 학과의 경우 정말 많은 연구실이 있어 보이지만,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연구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단순히 분야만 고려한 것이고, 연구실 분위기, 교수님의 성향, 경제적 보수 등을 따지면 더욱 줄어들겠죠.
저는 약 2~3개 정도의 넓은 분야를 관심사로 설정하고 연구실들을 추려냈습니다. 이어서 학부 내에 잘 알려진 힘든 연구실들을 배제했죠. 그 결과 제 자대에 제가 지원할 만한 연구실은 3개 남짓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연구실 모두 다
1) 연구실 사정으로 제가 지원하는 시기에 학생을 받을 수 없거나
2) 이미 내정자가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매우 아쉽게 되었죠. 저 세 연구실 말고도 다른 후보들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여러모로 크게 아쉬운 점이 하나씩 있는 곳들이었습니다. 특히 금전적인 면에서요. 그렇다면 제 선택은?
그럼에도 카이스트가 갖는 장점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아래에 그 장점들을 나열해볼게요. 일부는 여기 와서야 알게 된 장점이기도 합니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
학교 등록금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카이스트의 실질 등록금은 국비 장학생 기준 90만원 남짓입니다. 그리고 서울대의 경우 360만원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에 카이스트는 석사과정생에게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월 27만원 정도의 지원금이 나오며, 기숙사비 역시 훨씬 저렴하기에 (서울대는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할 확률도 큽니다) 경제적으로 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교통의 편의성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숭실대학교가 서울대입구역에 더 가깝다는게 사실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반쯤은 농담이에요. 카이스트도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월평역까지는 15분 남짓을 걸어야 하니 교통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위에서 언급된 기숙사의 유무와 시너지가 있는데요, 서울대에 재학중이라도 많은 경우 통학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서울대 정문 - 서울대 입구역 라인의 죽여주는 교통 체증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칠ㄴ-.. 아니 오래오래 고통받았거든요)
아, 그리고 주말에 서울을 오가다보면 생각보다 대전이 가깝다고 느끼게 됩니다. ㅋㅋ
- 전문연구요원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진학한 학생은 영어점수, 학점 등 별도의 요구사항 없이 100% 전문연구요원에 편입되어 병역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군필이기에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정말정말 큰 장점일거에요.
- 캠퍼스
이건 취향 차이일 수도 있는데 카이스트는 상대적으로 건물 사이 간격이 매우 넓습니다. 또 지형이 전체적으로 평지이고 안에 있는 호수 역시 나름 풍치가 있어서 교내를 오갈 때 항상 좀 더 여유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이 정도만 적고, 나중에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때 자세한 썰을 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당연히 반대로 서울대가 카이스트보다 좋은 점도 정말 많습니다. 당장 서울이라는 위치부터 시작해서, 훨씬 규모가 큰 종합대학으로서 딸려오는 부대시설들의 다양함, 인문대, 사회대, 음미대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교양 등등... 하지만 위의 카이스트의 장점도, 서울대의 장점도 저에게는 다 부차적인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안녕하세요, 테크니컬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대학원 진학의 결정 과정, 그리고 KAIST를 선택하게 되었던 이유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객관적 전달을 위해 당시 제 상황에 대해 적어두는게 우선이겠죠. 저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재학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한 시점은 2015년 봄이었습니다. 학부에 입학하고 군대에 입대하기 전 5학기, 군복학 후 한 학기를 다닌 후, 그러니까 총 6학기를 보낸 직후였지요.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군 입대 전까지 제 학업 성적은 파멸적이었습니다. 2점 중반대였어요. 충격! D- 라는 학점이 실존한다? 정말 부끄럽지만 학사경고 까지 한 번 받았었습니다.
증거자료. 이런거 한 번도 못 보신 분들이 많을테니 보여드립니다.
후... 여러분은 이런 거 받지 마세요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복학해서야 가까스로 학생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친구들에게 누누히 하는 말입니다만, 고등학교 때처럼 이전 학기보다 성적이 올렸을 때 주는 상 (제 모교에서는 진보상이란 이름이었는데) 이 있었다면 제가 휩쓸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학점 대신에 대외활동을 쌓았느냐? 아니요. 교내 예체능 동아리 활동 외에 다른 대외활동 경력은 없었습니다.
대신 긍정적이었던 부분을 적어보면, 일단 영어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어 성적이 만료되어 가지고 있는 성적은 없었지만, 시험만 본다면 적어도 공대 기준으로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만들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학부 네임밸류가 높았기에 '그래도 어딘가 갈 곳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보다 취업시장이 좋았던 당시에도 당연히 학교 간판만 달고 무조건 갈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학부 후배분께서 볼까봐 적어둡니다만, 지금은 더욱 취업 시장이 안 좋은 듯 하니 절대 마음을 놓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정리하자면 진로를 고민할 당시 제 스펙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서울대 공대 재학 중
- 군필
- 6개 학기 평점 : 2점 중반대, 전공 평점은 그 이하
- 대외활동 없음
- 자격증 : 워드, 운전면허
- 높은 영어 실력 (공인점수는 없음)
급히 학점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동안 어느새 정규학기가 달랑 2개밖에 남지 않았으니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시점에서 선택권이 그리 많지는 않았죠. 일단 제가 최대로 도달할 수 있는 평점을 계산해 본 후, 높은 평점이 필요한 진로는 전부 배제하였습니다. 여기서 창업 등 아예 새로운 진로를 제외하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회사 취업이냐, 대학원 진학이냐 정도더군요.
여기서 행운이었던 부분은 꽤 많은 수의 동기들이 이미 대학원에 진학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2년 간의 군휴학을 하는 동안 전문연구요원 등을 통해 대학원에 진학한 친구들 또는 여학우들이었죠. 대학원에 진학한 동기들은 사실상 모두 자대 대학원에 진학하였기 때문에 쉽게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동기들에게 대학원 진학에 대해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오지마~! 제발~!
인도에 수드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대학원생이 있다.
난 경고했다.
각색은 미세먼지만큼 들어갔습니다
아마 많은 대학원생들이 비슷한 답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누군가가 '대학원에 진학하려하는데 어때요?' 라고 묻는다면 심사숙고하라는 답을 줄 것 같으니까요. 그만큼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진로입니다. 돈은 박하고, 결과는 안개 속에 있으며, 결과를 내고 나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또 고민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고와 함께 대학원생이 된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하게 되는 것인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알다시피 대학원에서 하게 되는 것은 연구죠. 연구는 기존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마치 아주 세밀한 규칙이 주어진 창작과도 같습니다. 당연히 답은 주어져있지 않고, 답을 써 내려갔다고 해도 그게 답인지 알아내는데도 그만큼의 노력이 다시 필요합니다. 학부 시절 교과서를 통해 지식을 배우고 이것을 기억하여 다시 풀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죠.
그만큼 연구를 잘 수행함으로서 얻는 과실도 다릅니다.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을 논문으로 출판하는 순간, 그 지식에는 영원히 연구자의 이름이 붙게 됩니다. 당장 그 지식이 큰 쓸모는 없을 수도 있고,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현대 사회를 만들어온 지식의 탑에 정말 작은 블록 하나라도 만들어냈다는 쾌감, 그것이 많은 연구자들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들을 수 있었던 대학원 진학, 연구자의 길의 장점과 단점은 이 정도였습니다.
한편 학부 졸업 직후 대기업으로의 취직은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금전적으로 압도적으로 안정적일 것이 분명했습니다. 대학원 재학 중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대학원 학위를 가지고 회사에 들어간다 해도 주어지는 월급 차이보다 그 학위를 취득하는 동안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더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보다도 큰 차이로, 제가 한 업무가 즉시 사회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이공계 대졸 사원으로서 회사에서 제가 만들 제품, 또는 제가 제작과정을 관리할 제품들은 지금 당장 사회로 나갈 물건들이 대부분이죠. 이건 연구와는 또 다른 성취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당시 생각했던 취업의 단점은 이러하였습니다.. 곧바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결국 연구에 도전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을까? 석사, 박사 학위가 있는 것이 결국 회사 내 승진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내가 연구가 나한테 적성이 맞으면 어떡하지?
당시 제가 생각하던 장단점을 정리하면,
|
|
이와 같았습니다. 정리해 놓고 나니, 제 경우에는 결정이 쉬웠어요.
회사로 곧바로 가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고, 연구에 대한 적성을 놓칠 수도 있다.
대학원 진학은 불확실성이 크고, 반대로 내가 연구 적성이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러면 대학원 석사과정에 먼저 진학해서 연구를 해보면 되겠다!
라는 실로 속편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빠져있는 요소가 너무 많아요! 일단 석사과정의 대부분은 연구를 하는 법 자체를 배우는데 소진된다는 것을 제대로 몰랐고, 석사만으로는 연구 결과는 가지고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았죠. 회사에서도 어느 직종을 가느냐에 따라 학위의 영향도, 나이의 영향도 모두 달라지는데 그런건 별 생각없이 퉁치고 선택한거죠. 다행히 지금은 잘 정리가 되었지만 지금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저것보다는 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편에는 진학할 학교 선택을 어떻게 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 2019.01.20 |
안녕하세요, 테크니컬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현재 KAIST 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재학중이며, 오는 2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간이었습니다. 처음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을 때 부터 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교수님을 찾고, 연구실에 들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논문이 완성될 때까지 만 2년. 아직 생생한 기억이지만 동시에 제 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아직 무덤덤한 기억이기도 합니다.
졸업 준비를 모두 마치고 최근에야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제가 석사과정을 수행하면서 반드시 넘어야 했을, 또 반드시 몸으로 배워야 했을 과정도 많았지만, 반대급부로 조금 더 정보가 있었다면, 아니 누군가의 작은 조언만 있었다면 불필요했을 과정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후에 사회생활에서의 양식이 될 수 있는 경험도 아닌 것들 말이지요.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공간, 바로 이 블로그에 석사과정의 후기를 적고자 결심하였습니다.
후기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대학원에 대해 알고 진입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오늘날 인터넷 카페, 블로그, 유튜브 등 많은 공간에 그런 정보들은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한 연구자가 해결해야나가야 할 일들이 교과서만으로 다 풀어나갈 수 없는 것처럼, 대학원 생활 역시 딱 어느 만큼의 정보를 알면 충분하다! 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대학원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 경험담은 많이 들으면 들을 수록 좋습니다. 본인에게 가치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야기도 많겠지만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어차피 그런 것은 본인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제 이야기를 적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제가 전달해드릴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제 필력과 묘사의 한계 외에도, 결국 대학원에서 경험했던 가장 깊은 이야기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엮여있는 만큼 사실을 그대로 인터넷에 적을 권리는 저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인 연구 내용 역시 적을 수 없을 테고요. 그래도 제가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직접 아시는 분이라면 분명 제 이야기임을 아실 분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제가 맞을 겁니다 ㅎㅎ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흔히 KAIST를 검색하시면 보실 사진. 막상 저는 이게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출처: http://www.kaist.ac.kr)
[KAIST 석사과정 후기 - 7] 면접 (11) | 2019.02.23 |
---|---|
[KAIST 석사과정 후기 - 6] 서류 합격과 면접 준비 (1) | 2019.02.17 |
[KAIST 석사과정 후기 - 5] 대학원 입학지원과 지원서 작성 (0) | 2019.02.09 |
[KAIST 석사과정 후기 - 4] 대학원 연구실 컨택 (3) | 2019.01.28 |
[KAIST 석사과정 후기 - 3] 대학원 지원을 위한 준비 (4) | 2019.01.24 |
[KAIST 석사과정 후기 - 2] 학교 선택 (0) | 2019.01.21 |
[KAIST 석사과정 후기 - 1] 대학원 진학 결정 (4) | 2019.01.20 |
이 글이 꼭 필요하실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취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참가해보셔야 할 행사입니다
제3회 삼성전사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참가 후기
2019년 1월 9일
목차
삼성전자 Foundry 직무체험, 어떻게 알게되었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저는 어느새 군 복무를 마치고,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까지도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였던 블로그로 돌아올 틈도 없을 만큼 바쁜 생활이었습니다. 특히 대학원에서의 생활은 처음에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웠었죠. 곧 그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려두고 싶네요.
다행히 여러 역경을 넘어 무사히 석사과정을 마무리짓고 나니, 이제 취업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원 과정 중에는 굉장히 만만하게 생각한 일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해도 공대에서 석사까지 졸업했는데 설마 힘들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죠. 12월, 학위논문 심사를 마치고 졸업이 임박해서야 밖을 둘러보니 비로소 왜 다들 취업을 그리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부랴부랴 취업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급히 시작한 취준이었지만 다행히 목표는 나름 명확했습니다. 전공인 재료공학을 살릴 수 있는 반도체 회사로 가자. 따라서 국내 최대의 반도체 기업이자 세계에서도 수준급의 기업인 삼성전자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즉 DS 부문을 살펴보니, 제가 학부를 마무리 하던 시절 있었던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 외에도 파운드리(Foundry) 사업부가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분리하여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 IT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부하고 있었고 파운드리 사업이라는 것이 어떤 사업인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업계 위치는 어느정도인지 등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당장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AP도 이곳에서 만들어졌고, 블로그에 해당 AP를 오버클럭하는 글 까지 올린 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업부에 취업을 하고자 할때 필요한 정보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죠. 사업부가 분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마땅히 여쭤볼 선배도 없는 상황. 바로 그 때 제가 발견한 것이 바로 학교에 붙어있던, 직무 체험의 장 홍보 포스터였습니다.
바로 그 포스터
(출처: 삼성 반도체 이야기, http://www.samsungsemiconstory.com/1923)
너무나 적절한 시기에 제 눈 앞에 나타난 포스터를 보고 저는 흥분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름과 학교명, 관심 직무, 그리고 지원 동기만을 적으면 되는 간단한 양식이었습니다만, 지원 동기를 통해 선발이 이루어지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성해야 했는데... 사실 저는 급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입력을 마치고 최종 신청을 완료해버렸습니다. 나름 신경쓴 내용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무사히 선발이 되어서 다행이군요. 후에 지원하지는 분들께서는 꼭 신경써서 지원 동기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추후 행사장에서 행사 담당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지원 동기를 모두 직접 읽어 보시고 선발을 진행하신다고 하네요.
선발자 발표는 포스터에 예고된 발표일 오후 5시에 있었습니다. 발표와 동시에 문자를 보내주었어요.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Foundry사업부 인사팀입니다 ... (중략) ... 이메일 주소로 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였으니 ...(후략)
신이 나서 이메일에 들어가니 정확한 참가 날짜, 참가자 명단 재확인, 그리고 교통편 안내가 메일로 와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를 탑승할 장소를 양재역과 영통역 중 선택하여 답장하고, 저는 다시 제가 배정된 1월 9일을 기다렸습니다. 이때 날짜는 신청시 선택한 직무에 따라 정해집니다. 보통 하루에 2개 직무정도가 함께 직무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듯 하였습니다.
당일 행사 시간 안내
양재역 셔틀 버스 출발 시간: 9시 20분
사업장 도착 시간 : 10시 05분
행사 시작 시간 : 10시 30분
행사 종료 시간 : 17시 20분
1월 9일, 버스 출발 시간인 오전 9시 20분에 맞추어 양재역으로 나갔습니다. 이메일로 안내받은 버스 탑승 장소는 양재역 9번 출구 부근의 주차장이었는데 평소에도 삼성 통근 버스 승차장으로 쓰이는 곳 같았습니다. 다만 실제 안내받은 장소와는 다른 곳에 버스가 대기중이었는데, 기사님이 직접 밖으로 나오셔서 안내를 해 주고 계셨기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셔틀버스는 넉넉하게 준비되었는지 대략 절반정도 인원만 채워서 출발하였습니다. 대략 40분을 달려 행사가 진행되는 삼성전자 사업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후 제가 받은 느낌은 이랬어요.
'와 크다...'
잠시 후
'와, 많다...'
일단 건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습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수원, 기흥 사업장에는 수많은 삼성전자 건물들이 있고, 그 중 한 건물일 뿐인데도 정말 거대했어요. 나중에 엘리베이터를 보니 30층은 되는 듯 했습니다. 옆의 주차장 건물만 해도 공항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니까요(나중에 들은 선배님 말씀으로는 그럼에도 주차난이 상당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건물에 들어가자 마자 본 수많은 직원들이었습니다. 큰 건물에 아주 넓게 만들어진 복도임에도 상당히 북적이게 보일 정도로 수많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어죠. 그걸 보고 이 회사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방대한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휴대전화 등에 흔히 말하는 보안 스티커를 붙이게 됩니다. 휴대전화는 카메라와 SD카드 삽입구 등을 밀봉하고, 그 외 저장매체나 통신매체들은 모두 밀봉백에 넣게 도와주십니다. 나중에 나갈 때는 엑스레이를 포함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혹여나 미처 알지 못하고 밀봉하지 않은 USB메모리 등이 발견된다면 사외로 가지고 갈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기니 꼭 신경써 주세요. 실제로 한번씩 일어나는 일인지 직원분들께서도 여러번 강조하셨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보안 때문에 직무 체험 진행 중 찍은 사진은 전혀 없습니다.
혹여나 가방 안에 USB 메모리 등이 있다면 꼭 보안 밀봉백에 넣을 수 있도록 주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참가자들은 모두 대형 강의실로 안내되었습니다. 강의실에는 참가자들이 직무에 따라 4명~6명씩 조로 나뉘어져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었어요. 행사의 상당부분이 진행되는 이 대형 강의실에는 따뜻한 커피, 아이스 커피와 다과들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제가 타고 온 버스가 제일 늦는 동안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다 드셔서 빈 접시만 있었어요 엉엉.... 다행히 나중에 다시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전 10시 30분에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밖에서만은 알기 어려운 것들
먼저, 행사를 주최하신 인사과 직원분께서 OT를 진행하셨습니다. 이 날 행사를 진행해주신 분은 입사 7년차에 다다른 분이셨는데, 여러모로 매끄럽고 재미있게 행사를 진행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처음엔 매우 조용했는데, (마치 직원분이 면접에 온 것 같은 엄격한 표정을 다들 짓고 있었다는군요 ㅋㅋ) 덕분에 행사가 끝나갈때는 다들 열성적인 분위기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OT는 아래와 같은 바인더를 나눠주고 진행되었습니다. 흔히 OT에서 나눠주는 유인물 공책이랑 달리 진짜 하드 바인더를 나눠주셔서 편했어요.
Foundry 사업부 소개 유인물 및 노트 바인더
이 바인더에는 사업부 소개, 각 직무에 대한 소개, 채용 프로세스, 그리고 필기용 노트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디자인도 꽤 까리하고 튼튼해서 좋았어요. 행사 진행도 이 바인더의 내용을 따라갔습니다. 물론 이 바인더는 대외비 자료는 포함하고 있지 않았기에 그건 오직 직무체험에 참여한 사람들만 들을 수 있었죠!
후기를 시작할 때도 적었지만, 저는 나름대로 평소 IT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련 뉴스기사들도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직무 체험에 참여하여 직접 IT 분야에서 탑 클래스에 있는 회사 내부의 이야기를 들으니, 뉴스 등으로 접하는 내용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구나,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진에 나온대로,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가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여 메모리 반도체의 4배에 달하는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고도화된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기에 메모리 반도체와 같이 극히 소수의 업체만이 Foundry 분야에 진출해 있지요. 삼성전자는 2005년에 파운드리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니 그 역사가 짧음에도 갤럭시 시리즈의 엑시노스 시리즈, 애플의 A 시리즈, 퀄컴, 라데온 등 유수의 기업들의 제품을 수주하여 급격히 성장, 지금은 시장 1위 업체인 TSMC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45nm 공정이 당시 최신 트렌드였었는데 어느새 7nm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있는 곳이 바로 삼성전자 Foundry죠. 그만큼 삼성전자 내에서의 입지도 커져서, 무선사업부, 메모리사업부에 버금가는 거대한 사업부로 성장한 상태라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Foundry 사업부 전체의 이야기보다도 더욱 중요한 내용이 바로 각 직무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Foundry 사업부의 직무 Process
영업/마케팅 -> IP 설계 -> 공정 개발 -> 생산 -> 품질관리 -> 영업/마케팅
사실 이 Process 자체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 Process 안에서 각 직무들이 실제로 무슨일을 하느냐일 것입니다. OT에서는 바로 이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당장 현장에서 각 직무 업무자들이 수행하고 있는 대외비 자료와 함께, 진짜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기회는 다른 어느 기업에서도 쉽게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OT만 해도 이 직무 체험의 장을 올 이유가 충분했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곧바로 이어진 일정은 각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점심식사 & 티 타임이었습니다. 아까 나누어 앉았던 조별로 선배님이 한 명씩 배정되어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데요, 제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가치있었다고 생각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인사를 나누고 구내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밥 진짜 맛있었어요.
익히 말은 들었지만 당장 제공 메뉴만 9개고,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도시락, 죽, 샐러드, 과일까지 완비되어 있어서 식단 조절이 필요한 사람까지도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아니 왜 삼성 웰스토리에서 줬던 학식은 이만큼의 퀄리티를 못 낸거죠? 이런걸 매일 먹으면 일할 맛 좀 나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대학원에 이런 식당만 있었어도 ㅜㅜ
아무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조원들,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외부 사업 이야기가 아닌 실제 업무환경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워라밸은 어떤지, 업무 환경은 어떤지, 야근은 어느정도인지 등의 이야기요. 물론 팀마다 편차가 크겠지만, 실제 저희가 입사했을 때 들어갈 확률이 높은 팀의 선배님께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이보다 정확한 정보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곧바로 이어서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며 오후 일정 전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건물이 워낙 커서 선배님이 잠깐 길을 잃으셨어요 ㅋㅋ;) 소수인원인 만큼 정말 묻고 싶지만 미처 묻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물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음 행사에 오시는 분들은 이 때 여쭤볼 '진짜배기' 질문들을 가져오시는게 좋을 거에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질문을 꼭 준비해오기
3-3. 라인 견학
진짜 반도체 생산 라인
이건 신청하신 관심 직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반도체공정설계를 선택하였기에 반도체 생산 라인을 갔는데, 오늘 함께 오셨던 생산관리 직무를 선택하신 분들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회사 부지가 워낙 넓은 만큼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생산 라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저는 나름 학부 때 여러 산업체 공장에 견학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주로 조선업, 철강업 등의 분야였죠. 그런데 이 반도체 공장은 제가 지금까지 접했던 공장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종종 들렀던 반도체 연구실과도 크게 다른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사람이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사람 대신 기계가 계속해서 제품을 각 제조 장비들로 옮기고 회수를 진행합니다. 그것도 단순히 컨베이어 벨트로 순서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계들이 자율적으로 제품들의 상태를 판단하고 옮기는 모습이었어요. 그 기계 자체를 다루는 것은 설비 직무 분들의 일이겠지만 꽤나 감명 깊었습니다. 덤으로 반도체 8대 공정에 대한 설명까지 라인 앞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3-4. 직무 소개
실제 직무 과제, 그리고 직무면접 문제
견학 후 다시 강의실에서 이어진 것은 강사님의 실제 직무 소개, 그리고 모의 직무 면접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모두 대외비였기 때문에 적지는 못하지만, 실제 얼마 전 제 관심직무의 선배들이 당면했던 문제와 업무, 그리고 그것을 해결한 과정들을 통틀어 보여주셨습니다. 이걸 들으니 제가 취업에 성공한다면 무슨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특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떤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중요한 내용이 있엇는데, 바로 모의 직무면접 문제를 나누어 주고 풀어주신다는 것이죠. 철심이 들어가서 보안검색대에 걸리는 특수종이에 인쇄된 문제였는데, 이 문제를 조별로 토의하여 풀어보고 (저희 조는 힘겹게 풀었어요 ㅋㅋㅋ) 설명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여기 온 사람들은 모두 Foundry 사업부 공채 지원을 준비하는 사람일텐데, 직무면접 문제 예시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건 큰 혜택이었습니다. 강사님도 실제 면접관으로 들어가실 수도 있는 분이었으니까, 면접관들이 어떤 요소를 평가하는지도 알 수 있었죠.
3-5. 채용정보 Q&A
당신이 취업 단톡방에서 본 정보, 허위 정보로 판명되었다 그거 다 구라에요
조금 과장해서 적긴 했지만 저게 알맞은 요약이에요 ㅋㅋ 앞서 OT를 진행해주셨던 인사과 직원분이 직접 채용 프로세스를 설명해주시고 질문을 받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을 빌리자면 본인의 직업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ㅋㅋ) 말씀해 주실 수 없었지만, 누구나 채용 과정에 대해 가질법 했던 의문들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대략 50개 정도는 질문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질문은 저 요약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렇게 채용 Q&A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자기 소개서에 포함할 수 있는 직무 체험의 장 이수증을 주셨습니다.
처음에 신청을 받을 때 영어 이름을 적는 란이 있었는데, 삼성 공식 문서는 다 영어로 작성되므로 바로 이것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커버도 학회에서 받는 최우수상 수준으로 아주 고급스럽고, 인사 담당자 서명까지 포함되어 있는 진짜배기 증명서입니다. 이걸 받았을 때 솔직히 잠깐이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어요 ㅋㅋㅋ
행사에서 받은 물품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취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반드시! 참가해보셔야 할 행사입니다
시작할 때 적었던 말을 다시 한 번 적을 수 밖에 없네요. 밖에서는 알기 힘들었던 직무들, 결코 알 수 없었던 실제 업무, 선배님들과의 만남, 공짜밥 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것이 없었습니다. 채용지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목말라있을 그런 정보들이 쏟아진 자리였다고 생각해요. 올해에도 여러 차례 더 진행될 계획이라 하니 기회가 생기시면 꼭 지원해라,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점심식사 때 진행된 선배님과의 만남 시간이 다소 짧았다는 점 뿐이었네요. 그러고보니, 이전에 다른 분들이 올리셨던 후기에서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라는 말을 보았었는데, 개선이 되었는지 아주 매끄럽게 대기 없이 쭉쭉 진행이 되어서 매우 감사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예비 지원자분들께서는 꼭 참여하셔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악보를 스캔하여 곧바로 편집한다? 악보인식프로그램 SmartScore 기초 (4) | 2011.12.17 |
---|---|
간단한 국산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툴, HiCIEL (6) | 2011.01.28 |
갤럭시S 오버클럭, 그리고 SetCPU 사용법 (19) | 2011.01.24 |
삼성 갤럭시S, 랙픽스 이야기 (4) | 2011.01.24 |
이브온라인 공식 연대기 번역
www.eveonline.com
5월
전통적으로 해적들의 영향하에 있던 지역의 우주 여행자들이 급증하면서, DED는 성계에서의 법 집행에 새로운 지침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연초부터의 DED의(그리고 콩코드의) 비밀스런, 그리고 복잡한 연계작전들이 이로 인해 시작되게 됩니다. 4대 제국은 개별적인 ‘무단 광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죠. 그들은 제국의 소유로 지정되 있던 소행성대에서 제멋대로 광질을 했습니다. 콩코드와 제국 해군들의 협력으로 이들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정리가 되었을 때는 이미 많은 양의 광물들이 채광된 후였습니다. 제국들에겐 안 된 일이지만, 프리랜서들에게는 좋은 일이었죠.
6월
6월 초에는 SCC(Secure Commerce Commission, 콩코드 산하 무역기구)가 마침내 길고 길었던, 여러 학계와, 그들의 성과로 ‘스킬 팩’을 만들던 기업들의 불화를 중재함으로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에게 소위 ‘2차 갈란테-칼다리 전쟁’이라고 불렸던(학계의 주력과, 업계의 주력이 각각 갈란테와 칼다리에 속했기 때문) 이 불화는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져 이브 대부분의 지역에서 스킬팩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지요. 24시간 후 SCC는 마켓의 질서를 다시 짜는 긴급법안을 통과시켰고, 학계와 우주선 파일럿들에게 구원자로 칭송받았습니다.
6월에는 또한 새로운,명확한 정치적 목표를 갖지 않은 테러리스트들이 등장했습니다. 6월 초 콩코드는 모든 Obe 시스템 통과자들에게 여행경고를 발령했고, ‘의문의 무법자’들이 무고한 상인들을 습격하고 있다고 알렸지요. 이는 제국 국경에서의 수많은 무법행위의 시작일 뿐이었고, 콩코드는 자신들의 특수부대를 투입해 무법자들을 스테이션에 숨어있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 콩코드 내부에서는 이 범죄의 싹을 자를 여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요. 언론에도, 민간에도 공개되진 않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들을요. 콩코드의 첫 번째 행동은 첫 성간 현상범 리스트의 발행이었습니다. 1위는 유명한 무법자 Zap 경이 차지했습니다.
6월 26일엔 어김없이 각 제국의 시민들이 Yoiul 회담 105주년을 기념하는 ‘First Contact Festival’을 열어 축하했습니다. 제국간 평화와 협동의 가이드라인이 세워진 그 역사적인 날 말이죠. First Contact Festival은 항상 즐거운 광란의 날이 되어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모든 성계에서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이 날을 축하했으니까요.
[EVE온라인 번역] YC 달력체계 (0) | 2011.12.19 |
---|
[EVE온라인 번역] YC 105년(2003년) 사건사고 (0) | 2011.12.19 |
---|
이 프로그램의 핵심기능은 간단히 설명됩니다.
한 마디로 악보를 인식하는 겁니다 와아!
처음에 일일이 음표를 찍어서 이조를 했던 저는 이 프로그램을 알고 땅을 쳤다고....
프로그램의 사용법도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물론 의외로 상당히 많은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전문적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 피날레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끝낼 수 있는 수준이죠. 오늘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기초(라지만 이것만 알면 나머지는 뭐...)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실 것 같다면 아래 버튼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ㅎㅎ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뜹니다.
이 정도가 오늘 살펴볼, 이 프로그램의 핵심기능이죠.
오늘 설명하진 않겠지만 밑의 버튼들을 보면, 미디를 통해 직접 악곡을 짜는 기능도 있고(전문 기보프로그램들에 비하면 많이 밀립니다만...)간단한 이미지 편집 기능도 있답니다.
먼저 Scan Music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을 보죠.
인식된 각 System의(음악에서의 System입니다 ㅎㅎ) 악기와 파트를 정해주는 겁니다. 이왕이면 맞춰주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바꿀 수 있긴 하지만...
그리고 이 과정 역시 마치면, 마지막으로
조표나 박자, 음자리표 등을 통일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보통 이들은 곡 중간에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왠만하면 Cancle을 눌러줍시다!
그러면 마침내!!
우와! 인식됬어요! 동시에 인식된 결과를 정리할 수 있는 입력도구들이 일제히 나타납니다.(빨간색 네모) 너무나도 입력도구처럼 생긴 물건이니.. 이제 저 툴박스들을 이용해서 틀린 부분들을 고쳐나가면 된답니다.
분홍색으로 나타나는 마디는 박자에 맞지 않는 마디에요 ㅠ 보통 음표 1,2개가 누락되거나, 마디선이 인식되지 않아 일어나는 일이니 수정해 줍시다. 그림을 잘 살펴보시면, 엄청난 인식률을 보이고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저 툴들을 이용해 이걸 마무리 짓고, 바로 인쇄하거나, Music XML등의 파일로 저장해 피날레 등에서 본격적인 편집을 하시면 됩니다 ^^
아, 그리고 파란색 네모쳐진 부분은 왼쪽부터 이조, 음표간격 자동정리, 음표 자동연결 기능입니다. 마지막 음표자동연결은 켜놓으셔야 예쁜 악보가 나와요 ^^ 음표간격 자동정리는 위의 원본과 비교하기 힘들어 질 수 있으니 비추...
아래는 간단한 단축키 설명입니다.
나머지는 너무나 직관적으로 그림들이 있고, File에 저장 등이 있는 건 너무나 저명하니... 이 정도로 설명을 마칠 까 합니다!
사실 이 외에도 의외로 다양한 여러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지만, 이에 대한 공부는 독자분들께 맡기겠습니다 ㅎㅎ
절대 제가 몰라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이제 그림으로만 갖고 있던 악보를 손쉽게 직접 편집해 보자구요~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참가 후기 [제3회, 2019년 1월 9일] (14) | 2019.01.10 |
---|---|
간단한 국산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툴, HiCIEL (6) | 2011.01.28 |
갤럭시S 오버클럭, 그리고 SetCPU 사용법 (19) | 2011.01.24 |
삼성 갤럭시S, 랙픽스 이야기 (4) | 2011.01.24 |
이클립스 화면만 봐도 울렁울렁...
좀 '많이' 깔끔한 리본형 인터페이스
프로젝트 시작하기
좀 비싼가요?
이런 직관적인 트리구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주워온 이미지에 글자를 냅다 써넣은....
예시가 있어 쉽게 메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메뉴를 만들어 놓은 모습
기본적인 문서 편집툴은 제공되니 다음에는 이를 이용합시다...
미리보기 기능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문서 변환중.....
헐?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참가 후기 [제3회, 2019년 1월 9일] (14) | 2019.01.10 |
---|---|
악보를 스캔하여 곧바로 편집한다? 악보인식프로그램 SmartScore 기초 (4) | 2011.12.17 |
갤럭시S 오버클럭, 그리고 SetCPU 사용법 (19) | 2011.01.24 |
삼성 갤럭시S, 랙픽스 이야기 (4) | 2011.01.24 |
이걸 어떻게 '가르치지'?
제 첫날용 문제들, 좀 '허접'해보이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자가 그 사이에 깨졌네요)
이런 교재의 쉬어가는 코너도 매우 유용합니다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참가 후기 [제3회, 2019년 1월 9일] (14) | 2019.01.10 |
---|---|
악보를 스캔하여 곧바로 편집한다? 악보인식프로그램 SmartScore 기초 (4) | 2011.12.17 |
간단한 국산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툴, HiCIEL (6) | 2011.01.28 |
삼성 갤럭시S, 랙픽스 이야기 (4) | 2011.01.24 |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직무 체험의 장 참가 후기 [제3회, 2019년 1월 9일] (14) | 2019.01.10 |
---|---|
악보를 스캔하여 곧바로 편집한다? 악보인식프로그램 SmartScore 기초 (4) | 2011.12.17 |
간단한 국산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툴, HiCIEL (6) | 2011.01.28 |
갤럭시S 오버클럭, 그리고 SetCPU 사용법 (19) | 201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