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국산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툴, HiCIEL
유용한 이야기/IT2011. 1. 28. 09:35
들어가며...
스마트폰을 사용자라면 한 번씩은 직접 어플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브젝티브C 나 자바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하고, 프로그램 작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는 보통 '소망'단계에서 멈추죠. 저도... 그 중 한명이구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을 조금 쉽게 할 수 있는 툴인 앱인벤터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로선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이클립스 화면만 봐도 울렁울렁...
다만 안드로이드 유저분이라면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HiCIEL 앱 에디터 입니다. 누구나 쉽게 간단한 안드로이드 어플을 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지요. 아직은 개발단계에 있지만...
HiCIEL 살펴보기
일단 외관을 한 번 볼까요?
좀 '많이' 깔끔한 리본형 인터페이스
와.... 위의 이클립스와 비교해 보세요, 이 얼마나 깔끔하고 시원시원합니까? 거기에다 한글까지!
문제는 기능도 깔끔하다는 거죠....
프로그램 자체는 너무 간단해서 제공되는 튜토리얼을 전혀 보지 않아도 클릭 몇 번 해 보면 익혀나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현재 HiCIEL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다음 정도입니다.
-인트로 페이지
-각 화면별 넘김 효과 선택
-외부 주소 링크
-RSS
-텍스트 또는 이미지로 구성된 메뉴
-텍스트 페이지, 영상 재생, 혹은 음악재생
-한글&워드 문서 변환
-apk로 내보내기
끝
장난 아닙니다. 진짜 끝이에요. 진짜 깔끔(?) 하죠?
그래도 이 정도라도 있는게 어디인가요, 질문답변란 등을 살펴보니 조만간 XML관련 기능 등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볼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기능만으로도 간단한 컨텐츠 어플은 충분히 만들 수 있지요. 실제로 그런 어플들 역시 많이 다운되고 사용되어지는 것을 보면, 결코 의미없는 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상식이나, 사진첩 등을 어플로 묶어 공유한다면 꽤 좋은 호응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연인에게 손수 편지&사진&영상을 어플로 통째로 묶어 보내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HiCIEL 로 간단한 어플 만들어보기 (블로그 포스팅 모음)
그럼 적은 기능이지만 한 번 경험삼아서, 간단한(복잡한 건 사실 못 만들지만) 어플을 만들어 볼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1)시작하기
자,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눌러 시작해 봅시다.
프로젝트 시작하기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이 저장 경로와 어플 제목을 지정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그 외 기능 아직 다 안됩니다. 템플릿 그런거 어차피 하나도 없습니다 흑...
얼른 이름만 써넣고 확인을 눌러줍시다.
제가 만드는 거니까 제 블로그 어플을 만들어 보아요 크크.... (;;)
좀 비싼가요?
어플이 생성되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저 상자가 이 어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발점입니다. 오른쪽 편집 창을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겠죠. 여기에서는 어플에 대한 소개나, 어플 아이콘, 가격(현재로서는 별 의미가...) 등을 써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스크롤하면 배경음악 란도 있는데 아직은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합당한 가격...(죄송합니다) 과 설명...(더 죄송합니다) 을 써 넣어보도록 합시다.
저는 아이콘도 제 블로그 사진으로....
+ 패키지 명을 적당히 바꾸어 주는게 좋습니다. 패키지명이 똑같으면 나중에 설치시 문제가 생길겁니다...
그러면 이제 어플의 기본 사항을 작성했으니, 본격적으로 어플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2)인트로 페이지생성
이런 직관적인 트리구조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와 같이 상자 아래의 + 버튼을 누르면 요소를 추가하기 시작할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직관적이어서 설명이 더 필요하진 않을 것 같네요 하하...일단 인트로를 추가해 줍시다. 인트로는 말 그대로 어플 구동시 처음에 잠깐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인터넷에서 급히 퍼온 이미지에 글씨를 대충 써 넣고(....) 시키는 대로 편집창을 클릭하여 이미지를 넣어줍시다.
참고로 64비트 OS에서는 이 이미지 넣기가 제대로 안되는 버그가 있는 것 같습니다....
3) 메뉴 생성
다음은 메뉴겠죠. 방법은 똑같습니다. 인트로 아래의 + 버튼을 눌러 메뉴를 선택해 줍시다.
어딘가에서 주워온 이미지에 글자를 냅다 써넣은....
메뉴를 넣음으로서 본격적으로 어플이 모양새를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메뉴에서 다시 +버튼을 이용해(오른쪽의 편집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 때 각 항목들에 커서를 대 보면 아래와 같이 메뉴에 어떻게 나타날 지 정할 수 있는데요,
예시가 있어 쉽게 메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예시를 모두 보여주니 어렵지 않게 고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요소 중 제일 오른쪽의 이미지맵은, 특정 이미지를 설정한 후, 그 이미지의 일부분에 각각 링크를 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산의 각 장소를 소개하는 어플이라면, 그 산의 약도 이미지를 넣은 후 이미지맵 기능으로 약도의 각 위치에 링크를 걸어주면 신선하고 멋진 어플을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이부분도 아직 미완성이라.....
아무튼 원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넣어줍니다. 각 요소의 제목은 왼쪽 트리에서의 제목을 더블클릭하거나, 메뉴를 선택 한 후 오른쪽에 나타나는 편집창에서 각 항목 이름을 더블클릭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리에서 제목을 바꾸면 메뉴에 반영이 안되는군요 ㅡ,ㅡ;
(반대로는 됩니다)
4)요소 내용 작성
저는 일단 제 포스트들을 등록하기 위해 썸네일 메뉴 형태로 TXT/HTML 요소를 3개 추가한 후, 제목과 이미지를 수정해보았습니다.
메뉴를 만들어 놓은 모습
모양이 별로 예쁘진 않네요. 하지만 더 이상 수정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아아....정말 이래저래 개선요소가 많은 툴입니다.
이제 본문 내용을 추가해 줍시다. 트리에서 아래의 추가된 요소를 선택한 후, 제 포스트를 드래그 복사한 후 편집창에 냅다 붙여넣기 했습니다. 놀랍게도 꽤 잘 들어갑니다. 화면 넓이에 맞게 줄바꿈도 자동으로.....
기본적인 문서 편집툴은 제공되니 다음에는 이를 이용합시다...
이쯤에서 위의 미리보기를 한번 눌러 주면, 현재까지 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를 끄려면 나타나는 이 가상 휴대폰(넥서스S)의 아래 하얀 트랙볼 부분을 클릭해주시면 됩니다.
미리보기 기능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일단 소정의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끝내기는 아쉬우니까... 지나가는 한글 파일 아무거나 하나 찾아서 ePUB 요소로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요소추가를 통해 ePUB요소를 생성 후, 한글파일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서 변환중.....
헐?
죄송합니다. 역시 아직 어린 이 프로그램에게는 무리수였나봐요 ㅜㅜ
5) 내보내기
에라 모르겠다, 어서 빨리 어플을 생성해버립시다. 화면 위의 '생성'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어플 생성을 준비합니다.
새로 생성 버튼을 누르시면 바로 서버에서 apk파일을 만들어 가입한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허접한 어플이지만, 직접 만든만큼 한 번 설치는 해줘야겠죠? 즉각 폰으로 옮겨 설치해 보았습니다.
설치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런 권한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 툴을 통해 어플 제작시 하단에 광고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차후 툴이 제대로 보완되고, 유료버전이 나오면 광고를 삭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 냅다 붙여넣기한 이미지는 나오지 않는군요. 하지만 뷰어로서의 기능은 꽤 쓸만했습니다.
간단한 글 모음등을 배포하기에는 매우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만일 마켓에 등록한다면 일종의 개인 블로그 구독의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지나갔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 모바일페이지가 멀쩡하게 지원되는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겠네요...다만 많은 글을 보유하신 파워블로거분의 경우, '출판'의 개념으로 어플을 제작해 배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드몹 등과 연동하여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이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는 이 툴이 어느정도는 개선된 후의 이야기이겠죠.
결론
포스트를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네, 일단 앞으로 갈길이 먼 툴인건 사실입니다. 잔버그도 많고, 프로그램 자체도 다소 불안정하며, 무엇보다 기능이 너무나도 없죠. 현재로서는 활용가치는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본형 인터페이스와 쉬운 구조 관리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실제로 매우 편리했고, 현재까지 구현된 기능들은 모두 몹시 직관적이어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유지하면서 기능을 보강하면 정말 좋은 개발 툴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제가 말한 블로그의 '출판'이나, 명소 소개 어플과 같이 복잡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의 어플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니까요. 빠른 시일내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 날을 위해서 간단히 구경정도는 해보자는 의미로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자신의 어플 한 개 정도는 멋으로라도 넣어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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