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제 게시물, 갤럭시S 랙픽스 이야기 에서 오버클럭에 대해 언급했었습니다. 오버클럭이란 간단히 말하면 전자기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CPU의 연산속도, 클럭을 기본보다 높이는 것입니다. 갤럭시S의 허밍버드 칩은 본래 1기가헤르츠가 최대 클럭이지만, 현재 1.2기가헤르츠, 1.35기가헤르츠로 이 최대클럭을 높인 커널이 맛클에서 배포되고 있습니다. 오버클럭은 원래 CPU가 사용되게 만들어져 있는 것에 비해 과부하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뽑기 운이 엄청나게 따라서 운 좋으신 분들은 1.5기가헤르츠(?!)까지도 가능하신 분들도 있고, 1.2기가헤르츠에서조차 프리징이 걸려 사용하실 수 없는 분들도 계시죠. 여기에 오버클럭시 배터리에 당연히 악영향을 미치니 신중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는 오버클럭 커널의 설치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자, 이제 오버클럭 커널을 휴대폰에 올렸습니다. 이제 설정을 해주어야겠지요?(사실 설정 안해도 오버클럭 자체는 잘 됩니다)
여기에 사용하는 것이 SetCPU 어플입니다. CPU의 클럭을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지요. 참고로 무료입니다! 하지만 마켓에는 도네이션 버전만 등록되어 있지요. 저는 도네이션했답니다 ^^ XDA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여기로....가서 최신버전을 받아주세요.
설치 후, SetCPU를 실행합니다. 첫 실행시 안내문과 함께 몇가지 선택창이 나옵니다만, Autodetect를 눌러 알아서 클럭을 잡도록 합시다. 잠시 후 SetCPU가 휴대폰의 클럭을 파악하고, 조정창으로 넘어갑니다. 이 때, 딱 한번 각 설정들에 대한 안내를 보여주는데, 재설치를 하지 않는 이상 다신 못 보니 꼭 읽어봅시다 ㅎㅎ(영어 울렁증이 있으시다면...죄송합니다)
SetCPU는 5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상태에서의 클럭을 설정하는 Main
각 상황에서의 클럭조정을 설정해줄 수 있는 Profiles
고급설정을 다루는 Advanced
간단한 벤치마크와 시스템확인을 할 수 있는 Info
그리고 프로그램 소개가 있는 About (이 곳에 있는 링크는 현재 접속불가능합니다 헐;;)
그리고 온통 영어입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은 물론이거니와.... 영어를 잘하신다 하더라도 쉽게 이해할 순 없는 부분들이... 이제 차근차근 알아가보겠습니다.
1)Main
1) Main
제 갤럭시S는 1.2GHz로 오버클럭되어 있습니다
위의 초록색 막대는 최대 클럭, 아래의 초록색 막대는 최저 클럭입니다. 이건 쉽죠? 문제는 아래의 옵션.
Scaling 옆에 있는 옵션 선택란입니다. 눌러보시면 여러가지 옵션이 나오는데...
집중해주세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Performance: 문자 그대로, 성능만을 추구합니다. 클럭을 최대클럭으로 무조건! 고정시킵니다.
Powersave: 문자 그대로, 배터리만을 추구합니다. 클럭을 최소클럭으로 무조건! 고정시킵니다.
Ondemand: 최대클럭과 최소클럭 사이에서, 필요한 만큼 클럭을 변화시킵니다.
Conservative: (기본값)Ondemand와 같으나, 클럭 변화시 약간 여유를 두고 변하여 배터리를 아낍니다.
Userspace: 완전수동, 버리세요. 아무도 안써요.
이게 뭔 뜬구름 잡는 소리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더 뜬구름잡는?)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와 같이 Max와 Min범위를 400MHz-1200MHz로 했을 경우입니다. 어플을 구동하면 실행을위해 CPU가 일정 수준의 클럭으로 돌아가주어야 하겠죠.
조잡한 표입니다만... 아마 대충 이해는 가실거라 생각합니다.Powersave와 Performance는 휴대폰으로 뭘 하든간에 클럭이 고정됩니다. 홈화면만 보면서 멍 떄리고 있어도 Performance 설정에선 항상 최대클럭으로 CPU가 돌아가고, 고사양 게임을 실행시켜도 Powersave 옵션에서는 최소클럭으로 CPU가 고정됩니다.(결과적으로 안 돌아가겠죠)
그리고 Ondemand와 Conservative, 차이가 보이시나요? 네, Conservative가 약간 늦게 클럭이 올라가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Conservative가 필요에 대한 대응은 조금 느리지만, 배터리는 좀 더 절약할 수 있겠죠. 이는 Advanced에서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만, 그건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럼 이걸 바탕으로 배터리와 성능을 정리해보면
대충 이 정도라고 보시면되겠습니다. 결론은?
특별히 클럭 고정할일 없으면 Ondemand나 Conservative가 좋겠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Conservative가 신기술)
최소클럭과 최대클럭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잡으신 후, 둘 중 하나를 골라 설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요]그리고 Set on Boot을 체크해작동시킵니다. 태스크킬러를 쓰시면 SetCPU를 제외시켜줍니다.
넘어가기 전에 퀴즈 하나, 그럼 최대클럭과 최소클럭을 똑같이 해두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아래에...
답: 옵션 뭘 고르든 다 똑같아집니당;;; 옵션이 무의미해지는거죠.
휴휴, 간신히 Main을 끝냈네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걸 끝냈으니 나머진 쉽습니다.
2) Profiles
2) Profiles
당황하시지 마시고....
Main에서 한 것과 다른 것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상황별로 이를 지정해 줄 수 있는 것이죠.
방법도 간단합니다.
Add Profile을 클릭합니다, 원하는 상황을 선택합니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합니다. 확인을 누릅니다. 끝.
그리고 Enable을 눌러 작동! (옆의 Notification은 상태바에 SetCPU작동상황을 표시해주는 것입니다)
끝입니다. 참 쉽죠?
여기서 Priority는 각 프로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수치가 높을 수록 우선 적용되죠. 예를 들어 위와 같은 설정상태에서 화면이 꺼져있고, 충전중이라면 Charging의 Priority가 더 크므로 Charging상태의 옵션이 적용됩니다.
각 프로필 설정은 개인의 취향대로, 상식대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화면이 꺼져있고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는 굳이 고클럭이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클럭을 쓰는 것도 부담, 충전할 때에는 배터리 걱정이 적으니 높게 설정해도 괜찮겠죠?(충전은 대신 느려지지만)
+가급적 400MHz밑으로는 SetCPU를 설정하지 마세요. 너무 클럭이 떨어져서 휴대폰 구동 자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3) Info
3) Info
Info 에는 간단히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벤치마크와, 현재 시스템의 상태가 표시됩니다. 특별한 건 없어요, 심심할 때 보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중간에 Time in State는 각 클럭별로 얼마나 그 클럭 상태에 있었는지 보여줍니다. 일정 시간 사용 후 확인해 보세요~
4) Advanced
4) 충격과 공포의 Advanced.
일반 사용자분들은 크게 신경쓰실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아 오버클럭을 하셨으면 이미 일반사용자가 아니신가;;
제가 이 포스트를 쓰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답니다.
앞에서, Ondemand와 Conservative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했지요. 바로 여기에서 합니다. 살펴볼까요?
Main에서 어떤 Scale 옵션이 설정되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Conservative 선택시
Ondemand 선택시
아니 이게 왠 외계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흠흠;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당황스럽습니다. 뭘까요? 저 정체를 알 수 없는 언어들은.... 이제 하나씩 알아가보죠.
앞에서 Conservative와 Ondemand는 필요에 따라 클럭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그 변하는 규칙을 설정하는 겁니다
Sampling Rate : 얼마나 자주 CPU상태를 체크할지 정합니다.(마이크로초 단위이므로 100,000이 1초) 작은 숫자를 입력할 수록 필요클럭 변화에 민감해지겠죠? 대신 배터리가 더 소모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Up Threshold : 클럭을 다음 단계로 올리기 시작할 CPU 로드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800MHz상태이고, 이걸 80%로 설정해 둔다면, CPU로드가 80%가 넘으면 윗 단계의 클럭(제 커널의 경우 1000MHz)로 올리게 됩니다. 이 값을 작게 해주면 조금만 로드가 걸려도 팍팍 클럭이 올라가고, 크게 해주면 그 반대가 됩니다.
Down Threshold(Conservative 선택시에만 나옴) : 위와 반대로, 클럭을 아랫 단계로 낮추기 시작할 CPU 로드를 정합니다. 위와 같이 50으로 해두면 CPU로드가 50%이하로 떨어지면 클럭을 아랫단계로 낮춰 배터리를 절약합니다.
당연히 Up Threshold가 Down Threshold보다 커야겠죠?
Ignore Nice Load : 0으로 설정하면 Nice Load가 되면 클럭을 조정하지 않고, 1로 설정하면 되든 말든 클럭을 조정합니다. 이 Nice Load가 뭐냐면... 일단 CPU로드는 위의 Up Threshold 수치를 넘었는데, 실행시킨 어플 자체는 문제 없이 구동되는 상황으로 '추정합니다'. 제 생각이에요 ;; 아시는 분 꼭 알려주세요!
Freq Step(Conservative 선택시에만 나옴) : Conservative에서 SetCPU가 클럭을 변경시킬 때, 몇 퍼센트식 바꿀 지 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를 30으로 해두면 클럭을 올릴 때 30%씩 올리게됩니다. 그런데 사실 클럭 수치가 정해져 있으므로 (제가 사용하는 1.2GHz오버커널의 경우 400-800-1000-1200) 별 의미가.....그냥 기본으로 두세요.
Powersave Bias(Ondemand 선택시에만 나옴) : 유일한 Ondemand 전용 옵션(;;)입니다. CPU가 낮은 클럭으로 설정되려는 '성향'을 가지도록합니다. 0.1%단위인데, 정확히 어떤 수치와 연결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의 배터리 절약효과가 있다합니다. 다만 가급적 200이하로 설정하라는군요. 큰 값을 쓸 경우 성능은 성능대로 안나오고 배터리도 별로라고 합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설정하셨다면, Set on Boot 체크하시고Apply 눌러주세요~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