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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석사과정 후기 -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0. 후기를 쓰기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테크니컬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현재 KAIST 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재학중이며, 오는 2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간이었습니다. 처음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을 때 부터 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교수님을 찾고, 연구실에 들어가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논문이 완성될 때까지 만 2년. 아직 생생한 기억이지만 동시에 제 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아직 무덤덤한 기억이기도 합니다.

 

  졸업 준비를 모두 마치고 최근에야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제가 석사과정을 수행하면서 반드시 넘어야 했을, 또 반드시 몸으로 배워야 했을 과정도 많았지만, 반대급부로 조금 더 정보가 있었다면, 아니 누군가의 작은 조언만 있었다면 불필요했을 과정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후에 사회생활에서의 양식이 될 수 있는 경험도 아닌 것들 말이지요.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공간, 바로 이 블로그에 석사과정의 후기를 적고자 결심하였습니다.

 

  후기를 쓰는 가장 큰 목적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더 대학원에 대해 알고 진입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오늘날 인터넷 카페, 블로그, 유튜브 등 많은 공간에 그런 정보들은 차고 넘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한 연구자가 해결해야나가야 할 일들이 교과서만으로 다 풀어나갈 수 없는 것처럼, 대학원 생활 역시 딱 어느 만큼의 정보를 알면 충분하다! 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대학원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 경험담은 많이 들으면 들을 수록 좋습니다. 본인에게 가치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야기도 많겠지만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어차피 그런 것은 본인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역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제 이야기를 적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제가 전달해드릴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제 필력과 묘사의 한계 외에도, 결국 대학원에서 경험했던 가장 깊은 이야기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엮여있는 만큼 사실을 그대로 인터넷에 적을 권리는 저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세부적인 연구 내용 역시 적을 수 없을 테고요. 그래도 제가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직접 아시는 분이라면 분명 제 이야기임을 아실 분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제가 맞을 겁니다 ㅎㅎ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흔히 KAIST를 검색하시면 보실 사진. 막상 저는 이게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출처: http://www.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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